두가지 practice.

1
false monuments.

2
false memory.


닿을 수 없는 그 곳에 있는 그것처럼.
닿을 수 없지만 보고싶은 맘으로
매개체를 통한 조우만이 허락된 그것처럼.

실제 실재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설사 그것을 바라본다 하더라도
아무에게 의미를 갖기 전까지,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의미 있는 것을 바라 보고, 의미 있는 것을 행하고
언제나 의미를 알아야만 존재의 이유가 있는 이 시대의 삶 속에서
하나의 거짓 기억과도 같은, 하나의 거짓 존재와도 같은
결국은 그야말로 아무에게 이유가 있어 존재하는 그것들이
누군가에겐 무의미를 넘어 존재조차 희미한 기억으로,
희미한 기억조차 남기지 못한 존재로
함께 존재하며 한 세상을 공유한다는 것이.

이상하다.

일방적인 기억은 존재를 확인케 해주는지.
쌍방의 소통에 의해 서로의 존재를 각자의 삶 안에서 서로 키워나가는 것만이
존재의 기억이겠지.

사랑의 존재는 너무나 좋은 기억이라 당연하지만
미움과 비난의 순간 또한, 모든 것이 결국 나의 존재를 확인케 했던 것들이겠구나.

문득, 누군가를, 누군가와 슬피 나눈 기억마저 존재를 확인한 과정이란 생각에.

내가 미워한 존재, 나를 미워한 존재, 서로의 존재를 위협한 존재마저도 
나의 실재함을 유한한 삶 속에서 그 삶으로 증명해 내보이던 존재들이란 생각에.
그런 생각에 기분이 이상해진다. 눈물이 날것같다. 


어쨋든.

아무에게 아무것은 어떤 것이겠거니라는 맘으로
아무것은 머리속에서 사라진다.
봐도 본것이 아닌.

false memory는 그것에 초점을 맞춘다.
봐도 본것이 아닐 것이 만약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그 차이점을 느끼게 되는가.
그 차이점을 느끼기엔 넘치는 정보와 자극들로 삶이 가득한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내 삶에 필요하다 여겨 그 존재를 내 생활 안에 기억해 놓은 것은 무엇인지.
내 삶에 필요없다 여겨 그 존재조차 모르고 지낸 그것들은 무엇인지.

무엇에 의해
무엇이

우리 삶에서
일상의 그것들을
그 경중에 따라 그저
그저 없는 존재로 분류하였는지.

삶 속에서
어떠한 거름망에 의해
흔적도 없이 걸러져
사라져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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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2.50'의 일상의 것에 관한 도전과도 의미가 닿아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