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of mind;
birth -> environments -> experiences -> memory
-> point of view -> way of living -> state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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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ode system;
busy too busy -> informations -> emergency, too many
-> no time to consider -> categorized, formulaic way of views
-> superficial perceptions -> typical tas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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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ode reader;
lost chance to see things other way -> take it for granted
-> any other questions? no. -> a peace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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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것은 뭔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지.
그저 어떤 한가지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것이 취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장이지.
삶은 빠르다. 수 많은 정보가 한 페이지 안에 요약 정리 되어 그것을 하루 저녁 각자 머리 속 임시저장소에 캐쉬로 저장하고
다음 날, 캐쉬에 맴도는 고만 고만한 정보를 나누며 관계를 확인 한다.
맞아, 모든 정보를 내면화해서 이해하고 곱씹어 보는 것은, 이런 세상을 살기위한 자세로는 부적합하다.
그 정보에 대해 스스로 이해를 해보고자 곰곰히 곱씹다 보면, 남들은.
그 정보에 대한 관심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이미 다들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테니까.
뒤쳐지면 안되니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너에겐 있으니까, 이런 시간낭비가 어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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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이런 세상에서는 다른 정의가 필요한 듯 하다.
이제 취향은 삶의 방식에 기반한 것이라기 보다는.
삶을 살아오면서 내면이 우러나와 갖게 되는 세상 일반에 대한 잣대라기 보다는.
이제 취향은 삶의 편의를 위한, 빠른 삶의 덧없음을 적당히 보완해 주기 위한,
의미를 갖기 위한 하나의 의미없는 선택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슬프다.
누군가는 그것마저도 존중해주어야 한다지만. 그것은 그저 눈을 감아버린듯이. 아웅, 현실을 잊는 슬픈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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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취향의 수준을 평가할 수가 있느냐 하지만, 느껴보고자 하는 것은 수준이 아니다. 단지 태도의 문제다.
맞아, 이 세상을 자기 의지만으로 살아갈 수야 있겠냐마는, 삶은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삶은 남의 것이 아닌데, 온전히 나의 것인데.
남의 것에 기대어 그저 하루하루를 적당한 기억과 적당한 관심으로 살아간다면 그렇게 적당히 끝까지 잘 살 수 있다면 좋아.
취향도 쇼핑의 범주에 포함되어 개념자체가 달라지는 세상에서, 그렇게 끝까지 잘 살 수 있다면 이 글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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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조정되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따로 논할 필요 없는, 분류화 된 취향과 관점.
즉, 바쁜 너와 나의 시간을 절약해 줄 그것에 의문을 품고 뭔가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렇더라도 그것을 집어내기까지, 그것을 같이 바라 보기까지, 그것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은 성가시다.
성가시고 힘이 들고 때론 무의미해보이기까지 한다.
같이 바라보는 이가 생기더라도 그것이 결국 또 하나의 분류화 되어버린 화석으로 굳어질 때
그 의미는 미화되고 과정은 사라진다. 의미 또한 중요하지만 사실 그 과정 속에 비밀이 있었는데.
바쁜 출근길 아침, 길에서 빨간 실 뭉치를 보았다.
발에 밟혔다 채였다 사람들이 꽉 찬 길에서 그것을 집으려 한다.
바삐 뛰듯 걷는 우리들 틈사이에서 걸음을 멈추자니 내 뒤를 가던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바쁜 양장 다리들이 휙휙 지나간다. 손을 뻗으려다 말고 뻗으려다 만다. 탁 탁 미안하단 말을 수어번 한다.
누가 그 쪽 그 사람 그거 좀 집어주면 좋겠는데. 말할 틈도 없이 그 사람은 저 사람이 되어 저만치 휘리릭 사라진다.
왜 하필 오늘이야. 안그래도 가서 할 것도 많은데. 잊고 저 사람처럼 빨간 실 뭉치가 까맣게 되도록 휘리릭 떠나간다.
잊고 사면 편한거야. 가던 길 가면 문제 될 거 없고. 행복하고 깔끔히 딱 떨어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너와 나. 아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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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see what I see?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이 굴레가 되어 삶을 옥죄이지 않도록.
살아온 배경, 삶의 방식과 관습이 하나의 굴레처럼 나도 모르게 나의 삶을 지배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그 사실을 아는 순간 굴레가 아니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굴레.
그것은 나와는 또 다른 굴레를 뒤집어 쓴 남의 눈짓과 몸짓으로만 간혹 눈치 챌 수 있는 그런 것.
말해 주어도 몸소 느끼기 전까지 몸소 깨닫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그들의 굴레.
과연 나의 굴레는 무엇일까. 무엇이길레 나의 삶이 이렇게 흐르는 걸까.
그 굴레를 느끼기 위한 일련의 실천들.
Two Ways of Looking at the River by Mark Twain
The face of the water, in time, became a wonderful book - a book that was a dead language to the uneducated passenger, but which told its mind to me without reserve, delivering its most cherished secrets as clearly as if it uttered them with a voice. In truth, the passenger who could not read this book saw nothing but all manner of pretty pictures in it, painted by the sun and shaded by the clouds, whereas to the trained eye these were not pictures at all, but the grimmest and most dead-earnest of reading matter.
Now when I had mastered the language of this water and had come to know every trifling feature that bordered the great river as familiarly as I knew the letters of the alphabet, I had made a valuable acquisition. But I had lost something too. I had lost that which could never be restored to me while I lived. All the grace, the beauty, the poetry had gone out of the majestic river. I still kept in mind a certain wonderful sunset which I witnessed when steam-boating was new to me. A broad expanse of the river was turned to blood; in the middle distance the red hue brightened into gold, through which a solitary log came flowing, black and conspicuous; in one place a long slanting mark lay sparking on the water; in another the surface was broken by boiling rings, that were as many tinted as an opal; where the ruddy flush was faintest, was a smooth spot that was covered with graceful circles and radiating lines, ever so delicately traced; the shore on our left was densely wooded and thesombre shadow that fell from this forest was broken in one place by a long ruffled trail that shone like silver; and high above the forest wall a clean-stemmed dead tree waved a single leafy bough that glowed like a flame in the unobstructed splendour that was flowing from the sun. There were graceful curves, reflected images, woody heights, soft distances; and over the whole scene, far and near, the dissolving lights drifted steadily, enriching it, every passing moment with some new marvel of colouring.
I stood like one bewitched. I drank it in, in a speechless rapture. But as I have said, there came a day when... if that sunset scene had been repeated, I should have looked upon it without rapture, and should have commented inwardly, after this fashion: The sun means that we are going to have wind tomorrow; that floating log means that the river is rising; that slanting mark on the river reflects a bluff reef which is going to kill somebody's steamboat one of these nights if it keeps on stretching out like that; those tumbling 'boils' show a dissolving bar and a changing channel there; that tall dead tree, with a single living branch is not going to last long, and then how is a body ever going to get through this blind place at night without the friendly old landmark?
No, the romance and the beauty were all gone from the river. Since those days I have pitied doctors from my heart. What does the lovely flush in a beauty's cheek mean but a 'break' that ripples above some deadly disease? Does he ever see her beauty at all, or doesn't he simply comment on her unwholesome condition all to himself? And doesn't he sometimes wonder whether he has gained most or lost most by learning his t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