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에서 해선 안 될 것들.

깨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칠 필요가 없다.
이게 꿈인걸 아는 순간이면 충분하지 싶다.
억지로 깨어났다고 깬건지 꾼건지 알 길이 없다.


다만 해선 안 될 것을 맘 속에 새겨둔다.


깨어나기 위해 누워서 발버둥 치지 않는다.
깼다고 잠들지 않으려 몸서리 치지 않는다.
깼다고 꿈꾸지 않으려 억지 부리지 않는다.
꿈이었음을 알더라도 부끄러움에 꿈 속으로 숨지 않는다.
꿈이 품은 꿈을 알아채면 된다.


모든게 


애초 맘편히 있어보려는 맘이었음을 잊지 않는다.


뭔가 불편하다면 
이게 대체 뭘 위한 짓인지 
대체 무엇이 시작이었는지 기억해낸다.


꿈 속이 더 불편하다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충분히 변죽을 울려본다.


불편한 안정 속에서 그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음을 


알아챈다.


싫으면 싫은거다.
좋으면 좋은거다.
좋다고 생각해봐야 좋다면 그게 무얼까.
싫다고 여겨져 싫다면 대체 그게 왜일까.


보일때 봐야한다.
보려고 보지말고.
보려고 기를 써봐야
애꿎음에 눈이 먼다.


척하며 덮으려다

결국 난장판을 만들지 않는다.

대체 무엇이 시작이었는지 기억해낸다.
기억이 맞는지는 어렴풋한 느낌일

환상 속에서 해야 할 것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갈망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버젓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걸 보면 


어렴풋이.
스쳐지나가는 느낌.
그 덕분.


그 기분에.
뭐라 말하려다.
뭐 말하다.


그리 뭐라 말하다보면,
석연치 않은 그런.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차라리, 
차라리 그러므로.
비록 알진 못해도. 
그러리라. 
그러므로 그러리라.


지속되는. 
무언가.
스며든 기분.


끊임없는 연쇄의 끈.
끊으려 하기보단 그러려니.
그 속 격정적 순간.
가만히 기다려 본다.
한번에 터지기 보다.
언제 그랬냐며. 


어느새.
젖어든 그런 마음. 


격정과. 
격정에 대한 걱정.
걱정에 대한 격정.